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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함께 사는 어부들의 고민

옛날 부산에 사는 어부들이 원불교 교단의 스승님을 찾아왔어. 어부들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마음 속에 큰 고민이 있었지.

어부들은 원불교의 지켜야 할 규칙 30가지 중에서 '생명을 해치지 말라'는 첫 번째 규칙을 어길 수밖에 없다며 걱정했어. 마치 학교 규칙을 지키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어기게 되는 것처럼 말이야.

스승님은 어부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

'직업은 쉽게 바꿀 수 없는 겁니다. 한 가지 규칙을 어기더라도 나머지 29가지를 잘 지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에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거예요. 마치 100점 만점에 97점을 받은 것처럼 훌륭한 일이죠. 더구나 나머지 규칙들을 잘 지키다 보면, 나중에는 그 한 가지도 지킬 수 있는 길이 생길 겁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해. 우리가 비록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순 없지만,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교의품 26장

대종사 부산 지방에 가시었더니, 교도 몇 사람이 와서 뵈옵고 말하기를 "저희들이 대종사의 법을 한량없이 흠앙하오나, 다만 어업으로써 생계를 삼으므로 항상 첫 계문을 범하게 되오니, 이것이 부끄러워 스스로 퇴굴심이 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근심하지 말라. 사람의 생업(生業)은 졸지에 바꾸기 어렵나니, 그대들의 받은 삼십 계문 가운데에 그 한 계문은 비록 범한다 할지라도 그 밖의 스물 아홉 계를 성심으로 지킨다면 능히 스물 아홉 선을 행하여 사회에 무량한 공덕이 나타나리니, 어찌 한 조목을 수행하지 못한다 하여 가히 지킬 만한 남은 계문까지 범하게 되어 더욱 죄고의 구렁에 들어가리요. 또는, 남은 계문을 다 능히 지키면 그 한 계문도 자연히 지킬 길이 생기게 되리니 이와 같은 신념으로 공부에 조금도 주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