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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의 영특한 지혜

옛날 한 스승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늘과 땅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제자 중 한 명이 '하늘과 땅에는 분명히 영특한 지혜가 있다'고 말했지만, 왜 그런지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했어요.

그러자 스승님은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농부가 밭에 팥을 심으면 팥이 자라고, 콩을 심으면 콩이 자라요. 정성껏 농사를 지으면 많은 수확을 얻고, 게으르게 농사를 지으면 수확이 적어요. 마치 땅이 농부의 정성을 알아주는 것처럼, 심은 대로 거두게 되는 거예요.

하늘과 땅은 마치 공평한 심판관처럼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어요. 해와 달, 별들, 비와 바람도 모두 하나의 지혜로 움직이고 있죠. 사람들이 아무리 비밀스럽게 무언가를 해도, 하늘과 땅은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찾아오는 거예요.

하늘과 땅의 지혜는 사람처럼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않아요. 아주 공평하고 치우침이 없이, 마치 자연의 법칙처럼 조용히 움직이고 있답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에서는 자연의 이치와 인과응보의 법칙을 배울 수 있어요. 우리가 심은 대로 거두듯이, 우리의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맞는 결과가 따라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야 해요. 하늘과 땅의 지혜는 우리에게 공평하고 정직한 삶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변의품 1장

대종사 선원 경강(經講) 시간에 출석하사 천지의 밝음이라는 문제로 여러 제자들이 변론함을 들으시다가,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천지에 식(識)이 있다고 하는가 없다고 하는가." 이 공주 사뢰기를 "천지에 분명한 식이 있다고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엇으로 식이 있는 것을 아는가." 공주 사뢰기를 "사람이 선을 지으면 우연한 가운데 복이 돌아오고 악을 지으면 우연한 가운데 죄가 돌아와서, 그 감응이 조금도 틀리지 않사오니 만일 식이 없다 하오면 어찌 그와 같이 죄복을 구분함이 있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그 구분하는 증거 하나를 들어서 아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여 보라." 공주 사뢰기를 "이것은 평소에 법설을 많이 들은 가운데 꼭 그렇겠다는 신념만 있을 뿐이요, 그 이치를 해부하여 증거로 변론하기는 어렵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현묘한 지경은 알기도 어렵고 가령 안다 할지라도 충분히 증명하여 보이기도 어려우나, 이제 쉬운 말로 증거의 일단을 들어 주리니 그대들은 이것을 미루어 가히 증거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통하여 볼지어다. 무릇, 땅으로 말하면 오직 침묵하여 언어와 동작이 없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다 무정지물로 인증하나 사실에 있어서는 참으로 소소 영령한 증거가 있나니, 농사를 지을 때에 종자를 뿌려 보면 땅은 반드시 그 종자의 생장을 도와주며, 또한 팥을 심은 자리에는 반드시 팥이 나게 하고, 콩을 심은 자리에는 반드시 콩이 나게 하며, 또는 인공을 많이 들인 자리에는 수확도 많이 나게 하고, 인공을 적게 들인 자리에는 수확도 적게 나게 하며, 인공을 잘못 들인 자리에는 손실도 나게 하여, 조금도 서로 혼란됨이 없이 종자의 성질과 짓는 바를 따라 밝게 구분하여 주지 아니하는가. 이 말을 듣고 혹 말하기를 “그것은 종자가 스스로 생의 요소를 가지고 있고 사람이 공력을 들이므로 나는 것이요, 땅은 오직 바탕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리라. 그러나, 종자가 땅의 감응을 받지 아니하고도 제 스스로 나서 자랄 수가 어디 있으며, 땅의 감응을 받지 아니하는 곳에 심고 거름하는 공력을 들인들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땅에 의지한 일체 만물이 하나도 땅의 감응을 받지 아니하고 나타나는 것이 없나니, 그러므로 땅은 일체 만물을 통하여 간섭하지 않는 바가 없고, 생.멸.성.쇠의 권능을 사용하지 않는 바가 없으며, 땅뿐 아니라 하늘과 땅이 둘이 아니요, 일월성신과 풍운 우로 상설이 모두 한 기운 한 이치어서 하나도 영험하지 않은 바가 없나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짓는 바 일체 선악은 아무리 은밀한 일이라도 다 속이지 못하며, 또는 그 보응을 항거하지 못하나니 이것이 모두 천지의 식이며 천지의 밝은 위력이니라. 그러나, 천지의 식은 사람의 희.로.애.락과는 같지 않은 식이니 곧 무념 가운데 행하는 식이며 상 없는 가운데 나타나는 식이며 공정하고 원만하여 사사가 없는 식이라,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천지의 밝음을 두려워하여 어떠한 경계를 당할지라도 감히 양심을 속여 죄를 범하지 못하며, 한 걸음 나아가 천지의 식을 체받은 사람은 무량 청정한 식을 얻어 천지의 위력을 능히 임의로 시행하는 수도 있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