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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마음병에 걸린 수행자 이야기

옛날 어느 절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처음에는 모두 열심히 공부했는데, 중간 정도 실력이 되자 이상한 병에 걸리기 시작했대.

첫 번째 병은 '지루병'이야. 마치 재미있게 읽던 책을 갑자기 따분하게 느끼는 것처럼, 수행이 너무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거지. 심지어 수행을 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게을러지기도 했어.

두 번째 병은 '자만병'이야. 조금 알게 되자 마치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 먹고 아이스크림 가게를 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믿게 된 거야. 스승의 말씀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려고 했지.

이 병들을 고치는 방법은 간단해. 처음에 가졌던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자주 떠올리고, 스승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거야. 마치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것처럼, 이 어려운 고비만 잘 넘기면 금방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대.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줘. 첫째, 무언가를 배우다 보면 중간에 지루해지거나 자만심이 생길 수 있어. 둘째, 이런 어려움이 올 때 처음의 마음가짐을 기억하고 겸손한 태도로 배우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거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부촉품 6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나를 따라 처음 발심한 그대로 꾸준히 전진하여 간다면 성공 못 할 사람이 없으리라. 그러나, 하근(下根)에서 중근(中根)되는 때에나, 본래 중근으로 그 고개를 넘지 못한 경우에 모든 병증(病症)이 발동하여 대개 상근에 오르지 못하고 말게 되나니, 그대들은 이 무서운 중근의 고개를 잘 넘어서도록 각별한 힘을 써야 하리라. 중근의 병은, 첫째는 공부에 권태증이 생기는 것이니, 이 증세는 일체가 괴롭기만 하고 지리한 생각이 나서 어떤 때에는 그 생각과 말이 세속 사람보다 오히려 못할 때가 있는 것이요, 둘째는 확실히 깨치지는 못했으나 순전히 모르지도 아니하여 때때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여러 사람이 감탄하여 환영하므로 제 위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생각되어 제가 저를 믿고 제 허물을 용서하며 윗 스승을 함부로 비판하며 법과 진리에 호의(狐疑)를 가져서 자기 뜻에 고집하는 것이니, 이 증세는 자칫하면 그 동안의 적공이 허사로 돌아가 결국 영겁 대사를 크게 그르치기 쉬우므로, 과거 불조들도 이 호의 불신증을 가장 두렵게 경계하셨나니라. 그런데, 지금 그대들 중에 이 병에 걸린 사람이 적지않으니 제 스스로 반성하여 그 자리를 벗어나면 좋으려니와,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이는 장차 제 자신을 그르치는 동시에 교단에도 큰 화근이 될 것이니, 크게 분발하여 이 지경을 넘는 공부에 전력을 다할지어다. 이 중근을 쉽게 벗어나는 방법은 법 있는 스승에게 마음을 가림 없이 바치는 동시에 옛 서원을 자주 반조하고 중근의 말로가 위태함을 자주 반성하는 것이니, 그대들이 이 지경만 벗어나고 보면 불지(佛地)에 달음질하는 것이 비행기 탄 격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