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

정성의 씨앗과 마음의 열매

옛날 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어. 돌아가신 가족이나 친척을 위해 절에 공양도 하고, 스님을 모셔와 불경도 읽고 설법도 듣게 하는데, 이런 일들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어.

이에 대해 큰스님은 이렇게 대답했지.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하고 공양하는 것은 마치 정성이라는 씨앗을 심는 것과 같대. 농부가 씨앗을 심을 때 정성을 다하면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진심을 다해 기도하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생긴다는 거야.

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경전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래.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의 능력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대. 마치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면 학생들이 더 잘 배우는 것처럼 말이야. 이렇게 하면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정성'이야. 무슨 일이든 진심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거지.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정성을 다하면 좋은 수확을 거두는 것처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도 정성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이것은 공부나 운동을 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진리란다.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천도품 30장

한 제자 여쭙기를 "예로부터 자녀나 친척이나 동지된 사람이 자기 관계인의 영을 위하여 혹 불전에 헌공도 하고 선지식을 청하여 설법과 송경도 하게 하옵는 바 그에 따라 어떠한 효과가 나타나오며 그 정성과 도력의 차등에 따라 그 효과에 어떠한 차이가 있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영을 위하여 축원을 올리고 헌공을 하는 것은 그 정성을 표함이니, 지성이면 감천으로 그 정성의 등급을 따라 축원한 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또는 설법을 하여 주고 송경을 하여 주는 것도 당시 선지식의 도력에 따라 그 위력이 나타나는 것이니, 혹은 과거에 지은 악업을 다 받은 후에야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선도에 돌아오기도 하며, 혹은 모든 업장을 벗어나서 바로 선도에 돌아오기도 하며, 혹은 앞 길 미한 중음계에서 후생 길을 찾지 못하다가 다시 찾아 가기도 하며, 혹은 잠간 착에 걸려 있다가 그 착심을 놓아 버리고 천상 인간에 자유하여 복락 수용을 하는 수도 있으나, 만일 자녀의 정성이 특별하지 못하고 선지식의 도력이 부족하다면 그 영근(靈根)에 별스러운 효과를 주지 못하게 되나니,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참된 위력이 나타나지 아니하는 것이, 비하건대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에 그 정성과 역량을 다 들이지 아니하면 곡출이 적은 것과 서로 같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