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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쥐의 인과응보 이야기

어느 봄날, 채소밭 한 켠에는 거름을 모아두는 커다란 통이 있었어. 이 통에는 물과 거름이 가득했고, 그 안에는 작은 벌레들이 많이 살고 있었지.

어느 날 한 마리의 영리한 쥐가 매일 이 통을 찾아왔어. 쥐는 통 위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벌레들을 맛있게 먹었지.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쥐가 매일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있었어.

현명한 스승님이 이 모습을 보시더니 '저 쥐가 지금은 벌레를 잡아먹고 있지만, 며칠 안에 오히려 벌레들의 먹이가 될 거야'라고 말씀하셨어. 마치 미래를 내다보신 것처럼 말이야.

그러자 제자들은 '어떻게 그런 일이 이렇게 빨리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했어. 하지만 정말 며칠 뒤, 그 쥐는 통 안에 빠져 죽고 말았고, 전에 자신이 잡아먹었던 그 벌레들의 먹이가 되어버렸지.

스승님은 이렇게 설명하셨어. 채소밭을 가꾸다 보면 통에 있는 거름을 밭에 주기 위해 퍼내게 될 거야. 그러면 통이 비어서 더 깊어질 텐데, 매일 조심 없이 통을 왔다 갔다 하던 쥐가 결국 빠질 수밖에 없다는 걸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하셨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가 한 행동은 반드시 그에 맞는 결과가 따라온다는 걸 가르쳐줘. 마치 쥐가 벌레를 잡아먹었다가 나중에 벌레의 먹이가 된 것처럼, 우리의 좋은 행동은 좋은 결과로, 나쁜 행동은 나쁜 결과로 돌아온다는 거야. 이걸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하지. 그래서 항상 다른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져야 해.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인과품 31장

대종사 영산에 계실 때에 하루는 채포(菜圃)에 나가시니, 채포 가에 있는 분항에 거름 물이 가득하여 뭇 벌레가 화생하였는데, 마침 쥐 한 마리가 그것을 주워 먹고 가는지라, 밭을 매던 제자들이 "저 쥐가 때로 와서 저렇게 주워 먹고 가나이다." 하거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저 쥐가 벌레들을 마음대로 주워 먹으나 며칠 안에 저 쥐가 벌레들에게 먹히는 바 되리라." 제자들이 말씀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여 "삼세 인과가 어찌 그리 빠르리요" 하였더니, 며칠 후에 과연 그 쥐가 분항에 빠져 썩기 시작하매 뭇 벌레가 그 쥐를 빨아먹고 있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전일에 한 말을 그대들은 이상히 생각하는 듯 하였으나 나는 다만 그 기틀을 보고 말한 것 뿐이니라. 당시에는 분항 속에 거름이 가득하므로 쥐가 그 위를 횡행하며 벌레를 주워 먹었으나, 채소 밭을 매고서는 응당 그 거름을 퍼서 쓸 것이요, 그러면 그 항속은 깊어져서 주의 없이 드나들던 저 쥐가 반드시 항 속에 빠져 죽을 것이며 그러하면 뭇 벌레의 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을 미리 추측한 것이니라." 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죄복간 인과도 그 일의 성질에 따라 후생에 받을 것은 후생에 받고 현생에 받을 것은 현생에 받게 되는 것이 이와 다를 것이 없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