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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사라진 제자

옛날에 어떤 사람이 큰 선생님을 찾아와서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어. 선생님은 신중하게 말했지.

"하루이틀 더 와서 살펴보는 게 어떻겠니?"

마치 새로운 학교에 전학 가기 전에 먼저 알아보는 것처럼, 이사하기 전에 집과 동네를 천천히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그 사람은 "제 마음은 이미 확실해요!"라며 바로 허락해달라고 했어.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시다가 허락했어. 다음날부터 나오라고 한 거야.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어. 그 사람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한 식구가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하거나, 갑자기 자기가 가진 좋은 약을 사라고 강요도 했어. 마치 처음 만난 사람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뭔가를 팔려고 하는 것처럼 이상했지. 그는 정말 제자가 되고 싶어 온 걸까?

다른 제자들이 약을 사지 않자 그 사람은 화를 내며 "친구 사이에 이럴 수 있냐"고 말하고는 해가 지기도 전에 떠나가 버렸어. 참 이상한 일이었지.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진정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어. 스승님은 천천히 배우고 성장하자고 했는데, 일지는 성급하게 결정했고 결국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 진실한 마음 없이 급하게 하는 행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보여주는 교훈이 있어.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실시품 29장

한 사람이 와서 제자되기를 원하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다음 날 한 두 번 다시 와 보고 함이 어떠하냐." 하시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제 뜻이 이미 견고하오니 곧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거늘, 대종사 한참 동안 생각하시다가 그 법명을 일지(日之)라고 내리시더니 그 사람이 물러나와 대중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동문 제자가 되었느냐."고 하며, 자기에게 좋은 환약이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사서 쓰라 하였으나 대중이 사지 아니하매, 일지 노기를 띠며 "동지의 정의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 하고 해가 지기 전에 가 버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