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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기 전에 꼭 물어보세요

옛날에 한 큰 스승님이 계셨어. 그 스승님은 몸이 많이 아파서 누워계셨지.

어느 날 제자 한 명이 스승님을 걱정하며 이야기했어. '친한 옆집에 편한 의자가 있는데, 그걸 가져와서 스승님께서 쓰시면 좋겠어요.' 라고 말이야.

하지만 스승님은 고개를 저으시며 말씀하셨어.

'지금 그 집 주인이 집에 없잖아. 내가 편하자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다 쓰면 안 되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정말 급하지 않은 한 주인의 허락 없이 물건을 가져다 쓰면 안 된단다.'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남의 물건을 빌릴 때는 반드시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줘. 아무리 급하거나 필요한 상황이라도, 또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주인에게 미리 물어보고 허락을 받는 게 올바른 행동이야. 이건 마치 우리가 친구의 연필이나 지우개를 쓸 때도 꼭 먼저 물어봐야 하는 것과 같아.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실시품 22장

대종사 병환 중에 계실 때에 한 제자가 "이웃 교도의 가정에 편안히 비기실 의자가 있사오니 가져오겠나이다." 하고 사뢰었더니,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만 두라. 그 주인이 지금 집에 있지 아니 하거늘 어찌 나의 편안한 것만 생각하여 가져오리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부득이한 경우 외에는 본인의 자원이나, 승락 없는 물건을 함부로 청하여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