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 아기처럼

옛날에 한 스승님이 제자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어. 스승님은 마음을 자유롭게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지.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 수행을 하는 사람은 바깥 세상의 유혹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동시에 수행 자체에도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대. 마치 새장 안에 갇힌 새처럼 수행에만 갇혀있으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하다는 거야.

그러면서 스승님은 재미있는 비유를 들려주었어. 아기를 돌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지. 아기를 잘 돌보는 사람은 아기가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고, 다만 위험한 곳에 가거나 위험한 물건을 만질 때만 말리면 된대. 마치 공원에서 아기가 신나게 놀게 두고, 도로로 뛰어나가려 할 때만 살짝 잡아주는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아기를 하루 종일 꼭 붙잡고 앉아있게 한다면 어떨까? 아기는 답답해서 괴로워할 거야. 수행도 마찬가지래. 너무 꽉 잡고 빡빡하게 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거지.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이야. 수행이든 공부든 무엇이든, 너무 빡빡하게 하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어. 마치 아기가 자유롭게 놀면서도 위험할 때만 조심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자유롭게 두되 나쁜 생각이 들 때만 조심하면 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지혜로운 방법이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수행품 53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공부하는 사람이 밖으로는 능히 모든 인연에 대한 착심을 끊고 안으로는 또한 일심의 집착까지도 놓아야 할 것이니 일심에 집착하는 것을 법박(法縛)이라고 하나니라. 사람이 만일 법박에 걸리고 보면 눈 한 번 궁글리고 몸 한 번 동작하는 사이에도 법에 항상 구애되어 자재(自在)함을 얻지 못하나니, 어찌 큰 해탈(解脫)의 문에 들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공부하는 사람이 성품을 기르되 모름지기 자연스럽게 기르고 활발하게 운전하여 다만 육근이 일 없을 때에는 그 잡념만 제거하고 일 있을 때에는 그 불의만 제거할 따름이라, 어찌 일심 가운데 다시 일심에 집착하리요. 비하건데, 아기를 보는 사람이 아기의 가고 옴과 노는 것을 자유에 맡겨서 그 심신을 활발하게 하되, 다만 위태한 곳에 당하거든 붙잡아서 가지 못하게 하고 위태한 물건을 가지거든 빼앗아서 가지지 못하게만 하면 가히 아기를 잘 본다고 할 것이어늘, 아기를 본다 하여 아기를 붙잡고 굳게 앉아서 종일토록 조금도 움직이지 아니하면 아기는 자연히 구속에 괴로워할 것이니 일심에 집착하는 폐단도 또한 이에 다름이 없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