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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인 청년의 이야기

옛날 영산이라는 곳에 한 청년이 살았어. 이 청년은 돈을 함부로 쓰고 놀기만 하는 나쁜 버릇이 있었지. 어느 날 청년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큰 스승님을 찾아가 제자가 되기로 했어. 앞으로는 바르게 살겠다고 다짐했대.

하지만 스승님이 다른 곳에 몇 달 동안 다녀오시는 사이, 청년은 다시 옛날처럼 돈을 낭비하고 놀기만 했어. 스승님께 한 약속이 부끄러워서 길에서도 스승님을 피해 다녔지. 그러다 어느 날, 길에서 스승님과 마주치고 말았어.

스승님은 청년에게 '왜 찾아오지 않았냐'고 물으셨어. 청년은 죄송하다고만 했지. 자신이 스승님을 속였다며 용서를 빌었어. 그러자 스승님은 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대. '네가 한 행동의 결과는 내가 아닌 네가 받게 되는 거란다. 네가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네 자신을 속인 거야.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바로잡도록 하렴.'

한번 생각해 볼까?

우리가 한 행동의 결과는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걸 가르쳐주는 이야기야.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은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과 같아. 누군가를 피하면서 부끄러워하는 것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어.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인과품 30장

대종사 영산(靈山)에 계실 때 근동에 방탕하던 한 청년이 스스로 발심하여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대종사의 제자가 되어 사람다운 일을 하여 보기로 맹세하더니, 그 후 대종사께서 각처를 순회하시고 여러 달 후에 영산에 돌아오시니, 그가 그동안 다시 방탕하여 주색 잡기로 가산을 탕패하고 전일에 맹세 드린 것을 부끄러이 생각하여 대종사를 피하여 다니다가, 하루는 노상에서 피하지 못하고 만나게 된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슨 연고로 한 번도 나에게 오지 않았는가." 청년이 사뢰기를 "그저 죄송할 뿐이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엇이 죄송하다는 말인가." 청년이 사뢰기를 "제가 전 일에 맹세한 것이 이제 와서는 다 성인을 속임에 불과하게 되었사오니 어찌 죄송하지 아니하오리까. 널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동안에 그대가 방심하여 그대의 가산을 탕진하고 그대가 모든 일에 곤란을 당하나니, 그러므로 나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 따로 없나니라. 내가 그대를 대신하여 그대의 지은 죄를 받게 된다면 나에게 죄송하다고도 할 것이요, 나를 피하려고도 할 것이나, 화복간에 그대가 지은 일은 반드시 그대가 받는 것이라, 지금 그대는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나 실상은 그대를 속인 것이니, 이 뒤 부터는 공연히 나를 피하려하지 말고 다시 그대의 마음을 단속하는데에 힘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