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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의 비밀

서울로 간 스승님을 만난 제자들이 무척 기뻐했어.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같은 스승님 밑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를 나눴지.

스승님은 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쁘면서도 걱정이 된다고 말씀하셨어. 지금은 서로 좋아하고 즐거워하지만, 혹시 나중에 사이가 나빠질까 걱정된다고 하셨거든.

제자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물었어. '이렇게 좋은 사이가 어떻게 나빠질 수 있나요?'

그러자 스승님은 재미있는 설명을 해주셨지. 마치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를 함부로 대하기 쉽다는 거야. 너무 편하게 지내다 보면 서로 조심하지 않게 되고, 돕는다고 한 말이 오히려 싸움이 될 수도 있대.

그래서 제자들이 다시 물었어. '어떻게 하면 계속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나요?' 스승님은 네 가지 중요한 비법을 알려주셨지.

친구가 싫어하는 일을 강요하지 말 것, 나만 잘난 척하지 말 것, 친구의 잘못을 뒤에서 말하지 말 것, 스승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려 하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까워질수록 더 예의 바르게 대하라고 하셨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더 배려하고 존중해야 해. 마치 소중한 보물처럼 우정도 잘 관리하고 보살펴야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어.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교단품 3장

대종사 서울에 행가하시니, 여러 제자들이 와 뵈옵고 서로 말하되 "우리 동문(同門) 형제는 인연이 지중하여 같은 지방 같은 시대에 태어나 한 부처님 문하에서 공부하게 되었으니 어찌 반갑지 아니하리요. 이는 실로 길이 갈리지 아니할 좋은 인연이라."하거늘,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대들의 말을 들으니 한 편은 반갑고 한 편은 염려되노라. 반가운 것은 오늘날 그대들이 나의 앞에서 서로 화하고 즐겨함이요, 염려되는 것은 오늘날은 이와 같은 좋은 인연으로 서로 즐기나 이 좋은 가운데서 혹 낮은 인연이 되어질까 함이니라." 한 제자 여쭙기를 "이같이 좋은 가운데서 어찌 낮은 인연이 될 수 있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낮은 인연일수록 가까운 데서 생겨나나니 가령 부자 형제 사이나 부부 사이나 친우 사이 같은 가까운 사이에는 그 가까움으로써 혹 예(禮)를 차리지 아니하며 조심하는 생각을 두지 아니하여, 서로 생각해 준다는 것이 서로 원망을 주게 되고, 서로 가르쳐 준다는 것이 도리어 오해를 가지게 되어, 필경에는 아무 관계 없는 외부 사람만도 못하게 되는 수가 허다하나니라." 한 제자 여쭙기를 "그러하오면 어떻게 하여야 가까운 사이에 낮은 일이 생기지 아니하고 영원히 좋은 인연으로 지내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남의 원 없는 일을 과도히 권하지 말며, 내가 스스로 높은 체하여 남을 이기려고만 하지 말며, 남의 시비를 알아서 나의 시비는 깨칠지언정 그 허물을 말하지 말며, 스승의 사랑을 자기만 받으려하지 말며, 친해갈수록 더욱 공경하여 모든 일에 예를 잃지 아니하면, 낮은 인연이 생기지 아니하고 길이 이 즐거움이 변하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