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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속에 담긴 부처님의 마음

옛날에 어떤 사람이 궁금한 게 있어서 소태산 대종사에게 물어봤어. '원불교에서는 어떤 부처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라고. 대종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단다'라고 대답했지.

그러자 그 사람이 또 물었어. '그런데 왜 법당에 석가모니 부처님 모습 대신 동그라미(일원상)를 모시나요?' 대종사는 이렇게 설명했어. 마치 공기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부처님의 마음도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있다고. 하늘과 땅, 부모님, 이웃들,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규칙들 속에도 부처님의 마음이 담겨있대.

사람들은 또 궁금해했어. '그러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냥 말로만 모시는 건가요?' 대종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 진정한 부처님 공경은 불상 앞에서 절하는 것만이 아니래.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지혜로운 말씀을 잘 새겨듣고, 우리가 매일매일 생활하면서 그 가르침대로 실천하는 것이 진짜 부처님을 공경하는 거라고 했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어. 진정한 신앙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형식이 아니라, 그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있다는 거야. 마치 부모님의 사랑이 선물이나 용돈에 있는 게 아니라 그 마음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도 그렇다는 걸 알 수 있지.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교의품 9장

한 사람이 여쭙기를 "귀교에서는 어느 부처님을 본사(本師)로 모시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서가모니불을 본사로 숭배하노라." 또 여쭙기를 "서가모니불이 본사일진대 법당에 어찌 서가모니 불상을 모시지 아니하고 일원상을 모셨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서가모니 불상이 우리에게 죄 주고 복 주는 증거는 사실적으로 해석하여 가르치기가 어려우나, 일원상은 곧 청정 법신불을 나타낸 바로서 천지.부모.동포가 다 법신불의 화신(化身)이요, 법률도 또한 법신불의 주신 바이라 이 천지.부모.동포.법률이 우리에게 죄 주고 복 주는 증거는 얼마든지 해석하여 가르칠 수가 있으므로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신 것이니라." 또 여쭙기를 "그러하오면 서가모니 불을 본사로 모신다는 것은 말뿐이요, 특별히 숭배하는 행사는 없지 아니하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비록 법당에 불상을 모시지는 아니하였으나, 일반 신자들에게 부처님을 지극히 존숭하도록 신심을 인도하는 동시에 참다운 숭배는 부처님의 말씀하신 근본 정신을 존중히 받들고 또한 육근을 작용할 때에 그대로 행을 닦아서 부처님의 법통과 사업을 영원히 계승 발전시킴에 있다는 뜻을 역설하는 바인즉, 어찌 불상을 모시고 조석 예불하는것만을 숭배라 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