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

깨끗한 마음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이야기

옛날에 한 제자가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대. 수행하는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보다 더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거야. 왜 그런지 궁금해서 스승님께 물어봤어.

스승님은 이렇게 설명해주셨어. 일반 사람이 실수하면 자기나 가족에게만 영향을 미치지만, 수행하는 사람이 실수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대. 마치 선생님이 잘못된 것을 가르치면 반 친구들 모두가 틀린 걸 배우게 되는 것처럼 말이야.

또 수행하는 사람들이 입는 옷이나 먹는 밥은 모두 농부와 옷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거래. 그런데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마치 다른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하는 것과 같아.

마지막으로 부모님, 선생님, 나라,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고도 감사하지 않거나 갚으려 하지 않으면 그것도 큰 잘못이 된대. 마치 친구가 준 선물을 받고도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책임감'이야. 특히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이끄는 사람은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어. 우리가 받은 도움에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교단품 9장

한 제자 여쭙기를 "많은 생(生)에 금사망 보(報)를 받을 죄인은 속인에게 보다도 말세 수도인에게 더 많다는 말이 있사오니 어찌 그러하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속인들의 죄악은 대개 그 죄의 영향이 개인이나 가정에만 미치지마는 수도인들의 잘못은 정법을 모르고 남을 그릇 인도하면 여러 사람의 다생을 그르치게 되는 까닭이요, 또는 옷 한 벌 밥 한 그릇이 다 농부의 피와 직녀의 땀으로 된 것인데 그만한 사업이 없이 무위도식(無爲徒食) 한다면 여러 사람의 고혈을 빨아 먹음이 되는 연고요, 또는 사은의 크신 은혜를 알면서도 그 은혜를 보답하지 못하므로 가정․사회․국가․세계에 배은이 되는 연고라, 이 말을 들을 때에 혹 과하게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실에 있어서는 과한 말이 아니니, 그대들은 때때로 반성하여 본래 목적한 바에 어긋남이 없게 하기를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