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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짓는 마음과 욕심쟁이 도깨비

옛날에 마음씨 착한 순희라는 소녀가 있었어. 어느 날 이웃집 할머니가 아파서 누워있다는 소식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 드렸지. 그러자 할머니는 너무 고마워하며 그 후로 순희네 집 일도 자주 도와주셨어.

순희는 너무 기뻐서 스승님을 찾아가 이야기했어. '정말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네요!' 그러자 스승님이 물으셨어.

'하지만 그 좋은 일이 나쁜 마음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니?'

마치 도깨비가 처음에 금덩이를 주고 나중에 그 댓가로 더 큰 중요한 걸 달라고 하는 것처럼, 착한 일을 하고 나서 '그 사람이 나한테 이만큼은 해줘야 해'라고 생각하면 좋은 마음이 욕심으로 변해버릴 수 있대. 도와준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으면 화가 나고, 미운 마음이 생기는 거야.

진정한 착한 일은 마치 봄날 꽃이 피어나듯 자연스럽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하는 거래. 해가 떠오르면서 '나 이렇게 밝게 비춰줬으니 너희들은 뭘 해줄 거야?'라고 묻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진정한 선행은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거야. 좋은 일을 하고 나서 상대방에게 뭔가를 바라는 순간, 그 착한 마음은 욕심으로 변할 수 있어. 마치 맑은 물이 흙탕물로 변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도울 때, 그 기쁨이 가장 크고 오래가는 거지.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인도품 17장

이 공주(李共珠) 사뢰기를 "제가 저번에 이웃집 가난한 사람에게 약간의 보시를 하였삽더니 그가 그 후로는 저의 집 일에 몸을 아끼지 아니하오니 복은 지을 것이옵고 지으면 받는 것이 그와 같이 역력함을 알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복을 지으면 받아지는 이치는 알았으나 잘못하면 그 복이 죄로 화하는 이치도 아는가." 공주 사뢰기를 "복이 어찌 죄로 화하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지어 놓은 그 복이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을 지은 그 마음이 죄를 짓는 마음으로 변하기도 한다 함이니, 범상한 사람들은 남에게 약간의 은혜를 베풀어 놓고는 그 관념과 상을 놓지 못하므로 저 은혜 입은 사람이 혹 그 은혜를 몰라 주거나 배은 망덕(背恩忘德)을 할 때에는 그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몇 배나 더하여 지극히 사랑하는 데에서 도리어 지극한 미움을 일어내고, 작은 은혜로 도리어 큰 원수를 맺으므로, 선을 닦는다는 것이 그 선을 믿을 수 없고 복을 짓는다는 것이 죄를 만드는 수가 허다하나니, 그러므로 달마(達磨)께서는 "응용 무념(應用無念)을 덕이라 한다" 하셨고, 노자(老子)께서는 "상덕(上德)은 덕이라는 상이 없다" 하셨으니, 공부하는 사람이 이 도리를 알고 이 마음을 응용하여야 은혜가 영원한 은혜가 되고 복이 영원한 복이 되어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게 될 것이니, 그대는 그 상 없는 덕과 변함 없는 복을 짓기에 더욱 꾸준히 힘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