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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삶에서 배우는 진정한 행복

목장에서 돼지들을 키우는 곳을 둘러보던 어느 날, 돼지들이 많이 야위어 있었어. 궁금해진 선생님이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지.

장마 때는 조금 상한 보리를 먹이로 주었는데, 그때는 돼지들이 살이 통통하게 올랐대. 그런데 다시 겨를 먹이기 시작하니까 돼지들이 잘 먹지 않고 점점 말라갔어. 맛있는 보리에 익숙해진 돼지들은 평범한 겨를 먹기 싫어했던 거야.

마치 우리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어. 부자로 잘 살다가 갑자기 가난해지면 적응하기 힘들고, 높은 자리에 있다가 평범한 사람이 되면 마음이 불편한 것처럼 말이야.

옛날의 현명한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었어. 순임금은 농사를 짓고 그릇을 만드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나중에 임금님이 되어도 자만하지 않았대. 부처님도 왕자였지만 궁궐의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수행의 길을 떠났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줘. 맛있는 것, 편안한 것, 높은 자리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어.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면, 영원한 행복과 진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인도품 27장

대종사 산업부에 가시니 목장의 돼지가 퍽 야위었는지라 그 연유를 물으시매, 이 동안(李東安)이 사뢰기를 "금년 장마에 약간의 상한 보리를 사료로 주는 동안에는 살이 날마다 불어 오르더니, 얼마 전부터 다시 겨를 주기 시작 하였삽더니 그 동안 습관들인 구미를 졸지에 고치지 못하여 잘 먹지 아니하고 저 모양으로 점점 야위어 가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산 경전이로다. 잘 살던 사람이 졸지에 가난해져서 받는 고통이나, 권세 잡았던 사람이 졸지에 위를 잃고 받는 고통이 이와 다를 것이 없으리라.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현들은 모두 이 인간 부귀를 심상시하여 부귀가 온다고 그다지 기뻐하지도 아니하고 부귀가 간다고 그다지 근심하지도 아니하였나니, 옛날 순임금은 밭 갈고 질그릇 굽는 천역을 하던 사람으로서 천자의 위를 받았으나 거기에 조금도 넘치심이 없으셨고, 서가세존께서는 돌아오는 왕위도 버리시고 유성 출가하셨으나 거기에 조금도 애착됨이 없으셨나니, 이 분들의 부귀에 대한 태도가 그 얼마나 담박하였으며 고락을 초월하는 힘이 그 얼마나 장하였는가. 그런즉, 그대들도 도에 뜻하고 성현을 배우려거든 우선 편하고 우선 즐겁고, 우선 권세 잡는 데에 눈이 어둡지 말고 도리어 그것을 사양하며, 설사 부득이 그러한 경우에 처할지라도 거기에 집착하지도 말고 타락하지도 말라. 그러면 참으로 영원한 안락, 영원한 명예, 영원한 권위를 누리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