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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활과 마지막 길의 지혜

옛날에 한 제자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스승님께 여쭈어보았어. 관례(어른이 되는 의식), 결혼식, 장례식, 제사 같은 행사에서 모든 것을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좋은지 물어본거야.

스승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낭비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너무 인색해서 좋은 일에도 전혀 쓰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대. 마치 저금통에 돈만 모으고 필요할 때도 전혀 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특히 결혼식은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니까, 적절히 절약하면서도 새 살림을 잘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좋다고 하셨어. 반면에 장례식은 한 사람의 마지막 길이니까, 그 사람의 좋은 일들을 기억하며 예의 바르게 보내드리는 게 좋다고 알려주셨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거야.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도, 낭비하는 것도 좋지 않아. 특히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는 그 의미를 생각하며 알맞게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어.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인도품 50장

한 제자 여쭙기를 "관․혼․상․제(冠婚喪祭)의 모든 예식에 다 절약을 주로 함이 옳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든 예식에 과도한 낭비는 다 삼갈 것이나, 공익 사업에 헌공(獻貢)하는 바도 없이 한갓 인색한 마음으로 절약만 하는 것은 혁신 예법의 본의가 아니며 또한 같은 절약 가운데도 혼례(婚禮)는 새 생활의 비롯이니 절약을 주로하여 생활의 근거를 세워줌이 더욱 옳을 것이요, 장례(葬禮)는 일생의 마침이니 열반인의 공덕에 비추어 후인의 도리에 소홀함이 없게 하는 것이 또한 옳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