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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장수의 깨달음

옛날에 한 짚신 장수가 있었어. 이 짚신 장수는 도를 배우고 싶어서 한 도인(도를 닦는 사람)을 찾아갔지.

도인은 '마음이 곧 부처'라는 뜻의 '즉심시불'이라는 말을 가르쳐줬어. 하지만 글자를 모르는 짚신 장수는 그 말을 '짚신 세 벌'이라고 잘못 알아들었어. 그래도 짚신 장수는 몇 년 동안 정성껏 '짚신 세 벌'을 외웠더니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대.

또 다른 이야기도 있어. 어떤 사람이 고기를 사면서 '깨끗한 부분으로 달라'고 했어. 그러자 고기 장수가 칼을 고깃덩이에 꽂고는 '어느 부분이 깨끗하고 어느 부분이 더럽냐'고 물었지. 이 질문을 듣자마자 그 사람은 깨달음을 얻었대.

이 두 이야기는 마치 수학 문제를 풀 때 답을 찾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 것처럼, 도를 깨닫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걸 보여줘. 하지만 중요한 건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야.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어떤 방법을 쓰느냐보다 얼마나 진심을 다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야. 마치 운동을 할 때 비싼 운동복이나 도구가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처럼, 도를 깨닫는 데도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변의품 13장

한 제자 여쭙기를 "어떠한 주문을 외고 무슨 방법으로 하여야 심령이 열리어 도를 속히 통할 수 있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공부는 주문 여하에 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사람의 정성 여하에 있나니, 그러므로 옛날에 무식한 짚신 장수 한 사람이 수도에 발심하여 한 도인에게 도를 물었더니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 하는지라, 무식한 정신에 "짚신 세 벌"이라 하는 줄로 알아 듣고 여러 해 동안 "짚신 세 벌"을 외고 생각하였는데 하루는 문득 정신이 열리어 마음이 곧 부처인 줄을 깨달았다 하며, 또 어떤 수도인은 고기를 사는데 "정한 데로 떼어 달라" 하니, 그 고기 장수가 칼을 고기에 꽂아 놓고 "어디가 정하고 어디가 추하냐"는 물음에 도를 깨쳤다 하니, 이는 도를 얻는 것이 어느 곳 어느 때 어느 주문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이는 말이라, 그러나 우리는 이미 정한 바 주문이 있으니 그로써 정성을 들임이 공이 더욱 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