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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하나가 알려준 소중한 가르침

옛날 서울의 한 교당에서 있었던 일이야. 스승님이 제자 완철에게 짐을 지고 역까지 같이 가자고 했어. 하지만 완철은 곧바로 거절했지. 자신은 지금 많은 일꾼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사람이라서 체면이 깎일 것 같다고 말했어.

스승님은 그러자 다른 제자에게 짐을 맡기고 다녀오셨어. 돌아와서 스승님은 완철에게 '아까 그 행동이 어땠는지' 물어보셨어. 완철은 자신이 조금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지. 마치 학교에서 청소 당번인데 '나는 반장이니까 청소하기 싫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야.

스승님은 완철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어. 작은 짐 하나 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스승의 말씀도 거역하면서 그걸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냐고 말씀하셨지. 마치 작은 친절도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겠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줘.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지위나 체면을 내세우지 않고, 작은 일이라도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라는 거야. 또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려주지.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교단품 11장

대종사 서울 교당에서 이 완철(李完喆)에게 짐을 지고 역(驛)까지 가자 하시거늘, 완철이 사뢰기를 "제가 지금 교당 수축 관계로 십여 명의 인부를 부리고 있을 뿐더러 교무(敎務)의 위신상으로도 난처하나이다."하니, 대종사 그 짐을 오 창건에게 지우시고 다녀오신 후 말씀하시기를 "완철은 아까 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완철이 사뢰기를 "크게 잘못한 일은 아닌가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이유에도 일리는 있으나 짐 하나 지기를 부끄러이 여겨 스승의 명을 어기고도 그 일을 크게 생각하지 아니한다면 이것이 어찌 전무출신의 본분이라 할 것이며, 또한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어찌 만생을 널리 건지는 큰 일꾼 되기를 기약하리요."하시고 "그러한 정신을 놓지 못하겠거든 차라리 사가로 돌아가라."하시며 엄중히 경책하시는지라, 완철이 잘못을 사죄하고 그 후로는 위신을 생각하여 허식하는 일이 없는 공부를 계속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