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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참으며 수행하는 이유

옛날 한 스승님이 제자들과 함께 수행을 하고 있었어. 모두들 졸음을 참아가며 열심히 앉아서 수행을 하고 있을 때였지.

스승님이 제자들에게 물었어. '이렇게 힘들게 졸음을 참아가며 수행을 하는 이유가 뭘까?'

그러자 한 제자가 대답했어. '우리 마음은 원래 맑은 호수처럼 깨끗하고 밝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 욕심이 생기면서 마치 흐린 물처럼 되어버렸죠. 이 흐린 마음을 다시 맑게 만들고 지혜의 빛을 찾기 위해서예요.'

스승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어. '수행이 얼마나 좋은지 진짜로 알게 되면,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될 거야. 하지만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게 있어. 바른 방법을 모르고 너무 서두르거나 이상한 것을 찾으려 하면 안 돼. 그러다가는 몸이 아프거나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거든.

마치 등산을 할 때 경험 많은 선배와 함께 가야 길을 잃지 않는 것처럼, 수행도 경험 있는 사람에게 자주 물어보면서 해야 해.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하면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질 수 있어. 훌륭한 사람들도 모두 이렇게 수행해서 지혜를 얻었단다.'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줘. 첫째,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바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거야. 둘째, 서두르지 말고 경험 있는 사람의 조언을 들으며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지. 마치 운동을 배울 때 코치님의 말씀대로 차근차근 배우는 것처럼 말이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대종경 원문

수행품 13장

대종사 좌선 시간에 선원에 나오시어 대중에게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이와 같이 오는잠을 참고 좌선을 하고 있으니 장차 무엇을 하려 함인가." 권 동화(權動華) 사뢰기를 "사람의 정신은 원래 온전하고 밝은 것이오나, 욕심의 경계를 따라 천지 만엽으로 흩어져서 온전한 정신을 잃어 버리는 동시에 지혜의 광명이 또한 매(昧)하게 되므로, 일어나는 번뇌를 가라 앉히고 흩어지는 정신을 통일시키어 수양의 힘과 지혜의 광명을 얻기 위함이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진실로 수양에 대한 공덕을 안다면 누가 권장하지 아니할지라도 정성이 스스로 계속될 것이나, 한 가지 주의할 일은 그 방법에 대하여 혹 자상히 알지 못하고 그릇 조급한 마음을 내거나 이상한 자취를 구하여 순일한 선법(禪法)을 바로 행하지 못한다면, 공부하는 가운데 혹 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도(邪道)에 흐르기도 하며, 도리어 번뇌가 더 일어나는 수도 있나니, 우리의 좌선법에 자주 대조하고 또는 선진자에게 매양 그 경로를 물어서 공부에 조금도 그릇됨이 없게하라. 만일 바른 공부를 부지런히 잘 행한다면 쉽게 심신의 자유를 얻게 되나니, 모든 부처 모든 성인과 일체 위인이 다 이 선법으로써 그만한 심력을 얻었나니라."